WSJ美지역판 없앤다…"전국판 주력" 전략수정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59분


미국 최대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미국 내 6개 지역판 발행을 즉각 중단키로 했다.

다우존스 계열사인 이 신문의 편집책임자 폴 스타이거는 15일 “신문사간 과당경쟁으로 지역판 발행이 별 의미가 없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판 발행을 위한 인력과 사무실 유지비용 등 가용자원을 전국판의 제작과 광고에 투입해 전국판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키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미국 10대 신문 순위
순위신 문발행부수
1USA투데이1,777,488
2월스트리트저널1,762,751
3뉴욕타임스1,097,180
4LA타임스1,033,399
5워싱턴포스트762,009
6뉴욕데일리704,463
7시카고트리뷴618,097
8뉴스데이(뉴욕)576,345
9휴스턴크로니클546,799
10댈러스모닝뉴스513,036

이같은 전략 수정은 미국의 ‘종이신문’이 인터넷뉴스매체 위성방송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 미 신문발행부수 공증 기관인 ABC에 따르면 미국 20대 신문의 올 4∼9월중 6개월 평균 발행부수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그나마 덴버포스트가 11.6%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5개 신문을 빼고는 1% 미만의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월말 현재 일요판을 제외한 평일 발행부수가 176만2751부로 USA투데이의 177만7448부에 이어 미국 내 2위. 지난해 9월말에 비해 발행부수가 0.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중 USA투데이가 1.1.% 증가해 부수 격차는 커졌다.

3위는 109만부의 뉴욕타임스. 올 초 뉴욕타임스를 누르고 3위에 올랐던 LA타임스는 103만부로 4위로 내려앉았다. 뉴욕타임스 발행부수가 1% 늘어난 데 비해 LA타임스는 4% 감소한 탓이다. LA타임스의 발행부수 감소는 캘리포니아주 일대 정보통신기업의 열풍이 다소 식어 가는 듯한 분위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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