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고학협회, 후지무라 관여 유적 전면 재조사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0시 05분


일본 미야기(宮城)현 가미다카모리(上高森)유적 출토품 날조사건과 관련, 일본고고학협회(회장.아마카스 겐<감박건>)가 12일 관련학자를 제명처분하는 등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다.

고고학협회는 이날 도쿄(東京)에서 긴급 위원회를 개최, 도호쿠(東北)구석기문화연구소의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50)전부이사장이 관여한 유적을 전면 검증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를 제명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위는 날조가 드러난 가미타카모리 유적과 홋카이도(北海道)의 소신후도자카(總進不動坂)유적은 물론 그가 관여했던 다른 유적에 대해서도 이미 검증작업에 들어간 문화청과 연락을 취하면서 재조사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협회의 명예를 손상시킨 회원을 퇴회처분한다는 규약에 따라 후지무라씨의 제명을 결정하는 한편 동 연구소에 대해 진상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과거의 발굴조사에 대한 학술보고서를 조속히 작성토록 촉구키로 결정했다.

아마카스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연구자의 상호 비판을 통해 날조를 방지하지 못해 이같은 결과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전·중기 구석기 시대에 대해 진지한검토를 추진, 신뢰회복에 전력하겠다"고 표명했다.

협회는 앞으로 지질학회 등 타학회 연구자를 포함한 10명 안팎으로 특별위 준비회를 구성, 검증방법을 검토한 후 내년 5월 총회에서 정식으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동 협회는 1948년에 결성된 고고학분야의 일본내 최대 학회로 회원은 3600명에 이르고 있으며 대학 및 연구기관의 고고학자 등 20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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