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 결과 다음주 발표, 225표차

  • 입력 2000년 11월 10일 05시 27분


플로리다 주정부는 9일 오후 6시(한국시각 10일 오전8시)플로리다 주의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를 다음주 화요일(현지시각)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현재 67개 카운티 중 53개 카운티에서 재개표를 완료했으며 부시후보와 고어후보의 표차는 1784표"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재개표 결과가 합산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AP통신은 67개 카운티 중 64개 카운티에 대한 재검표 결과 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의 표차가 재검표 전 1784표에서 1422표가 줄어든 362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AP는 고어 후보의 득표수가 재검표 전보다 2007표가 늘어난 반면 부시 후보의 득표수는 585표 증가에 그쳐 표차가 상당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주 정부가 발표한 1784표차는 재개표 결과가 합산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재개표가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부재자 투표용지가 모두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발표를 늦출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재자 투표는 7일 오후 7시 이전의 소인이 찍히면 유효한 것으로 간주되며 모두 도착하는데는 최대 열흘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주의 선거법은 재개표의 경우 1주일 이내에 결과를 발표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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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주에서도 재개표▼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 이틀이 지나도록 당선자를 가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뉴멕시코주가 9일 버나리요 카운티에 대한 재개표에 들어갔다.

뉴멕시코주 선거 관계자들은 컴퓨터상의 문제 때문에 베나리요 카운티의 부재자및 조기 투표 6만5천-6만7천표가 정확히 개표되지 않았다고 재개표 이유를 밝혔다.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비공식 집계에서 약 1만표 차이로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눌렀으므로 베나리요 카운티의 재개표 결과에 따라서는 승자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향배는 선거인단 25명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주에 달려 있기때문에 선거인단이 5명만 배정돼 있는 뉴멕시코주의 검표 결과는 대세에 별 영향을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재개표에 착수했으며 12-16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뉴멕시코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주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베나리요의 부재자 및 조기 투표를 제외할 경우 지난 7일 유권자 52만7천5백여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고어 후보가 약 1만표를 앞섰다.

공화당측은 부시 후보가 역전승할 가능성을 50%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최건일/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플로리다주 1차 개표 결과
후보득표
조지 W 부시(공화)290만 9135표
앨 고어(민주)290만 735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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