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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0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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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주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벌인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득표수를 확인하기 위한 재검표 작업을 67개 카운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카운티는 카운티 판사와 카운티 선관위원장, 카운티 선거감독관 등 3명으로 이뤄진 선거감독위원회 주재로 일제히 재검표 작업을 개시했다.
각 카운티가 재검표 결과를 플로리다주 선관위에 보고하면 젭 부시 주지사가 임명한 대리인과 캐더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 클레이 로버츠 연방 선관위 주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 3인 선거조사위원회의 최종 확인을 거쳐 총 득표수에 합산된다.
8일 재검표 작업은 오후 6시까지 실시됐으며 나머지 카운티의 재검표는 9일까지 계속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67개 카운티 중 32개 카운티가 8일 재검표 작업을 마무리지었으며 그 결과 고어후보가 1189표를 추가 득표했으며 부시 후보는 346표를 추가했다.
재검표 작업이 개시되기 전 두 후보의 총 득표수는 부시 290만9135표, 고어 290만7351표로 부시 후보가 1784표를 앞서는 것으로 1차 개표가 끝났다. 이날 재검표 작업으로 부시 후보의 득표수는 290만9481표로, 고어 후보의 득표수는 290만8540표로 수정됐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당초보다 843표나 줄어든 941표가 됐다.
한편 플로리다주 선관위는 이번 선거 때 발송된 부재자 투표용지는 58만5000장이며 이중 41만6000장이 6일까지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에 발송된 부재자 투표용지는 3만장이나 이중 얼마가 앞으로 도착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1996년 대통령 선거때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부재자 투표는 2300표였다.
8일 이후 도착하고 있는 부재자 투표는 재검표 과정에는 합산되지 않고 있어 최종결과는 재검표가 끝나더라도 일주일 가량 지나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