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機 추락]희생자 유족 배상금에 불만-사과 요구

  • 입력 2000년 11월 6일 09시 17분


조종사가 악천후 속에 폐쇄된 활주로로 이륙하려다 추락사고를 낸 싱가포르 항공 소속 보잉 747기 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사고항공사가 제시한 사망자 한 사람 당 40만달러 배상금이 불충분하다고 불만을 표시한 반면 일부유족들은 회사측의 정중한 사과와 생존 조종사들의 사고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사고가 난 창카이석(蔣介石)공항에서 사고기 잔해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화상을 입은 승객 1명이 사망하여 사망자 수는 지난 주말 82명으로 증가했다.

사고 항공사는 5일 사망자 유족들에게 2주 내에 항공기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국제 배상금 규정보다 5배나 많은 40만 달러씩 지급할 것이며 부상자들에게는 사례별로 배상금을 충분히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족들은 그러나 이러한 배상액은 불충분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동생 부부가 사망한 한 남자는 그의 가족은 배상금이 너무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른 한 유족은 사고항공사가 아직 조종사 3명이 모두 생존해 있는데도 사고경위의 공개와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데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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