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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31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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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유세 도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멜 카너핸 전 미국 미주리주지사의 부인인 진 카너핸 여사(66)는 지난달 30일 유권자들이 존 애슈크로프트 공화당 상원의원보다 남편인 카너핸을 선택한다면 상원의원직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너핸 여사는 단 한번도 선거에 출마한 적이 없다. 하지만 로저 윌슨 미주리주지사는 7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카너핸 의원을 지지한다면 남편을 대신해 상원의원직을 맡아 달라고 제의한 바 있다.
카너핸 여사는 “가족들의 지지와 신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남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카너핸 여사의 이날 선언은 카너핸 지사가 유세 도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들 로저(44)와 함께 숨진 지 2주만에 나온 것이다.
카너핸 전지사는 후보 교체 등록 마감 시한이 지난 뒤 사망했기 때문에 카너핸 여사의 상원의원 후보 승계 선언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남편의 이름 아래에 기표를 해야만 한다.
카너핸씨의 장례식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카너핸 여사가 남편의 후보직을 승계해 출마할 경우 애슈크로프트 의원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