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對北 제3차회담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5시 07분


유럽연합(EU)은 다음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EU-북한 회담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문제를 놓고 북한과 정치적 대화를 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EU 외교관들이 30일 말했다.

국장급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될 대표단에는 현 EU 의장국인 프랑스 대표를 비롯해 스웨덴과 EU 집행위원회 등의 대표가 포함된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EU 대표단이 (정치적 대화라는 틀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상호관계를 개선하는 발전적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다음달 27일 열릴 회담에서 EU는 인권, 미사일 기술, 핵확산방지 등과 같은 사안을 논의하고 반면 북측은 지난 98년 첫 회담이 열린 이후 계속 요구했던 브뤼셀 내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를 거론한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들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기로 한 EU가 북한의 유럽시장 접근이 활발해질 가능성을 조사하고 EU 기구에 대한 북한의 방문을 장려하며 또한 정치적 대화를 자주 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고립 탈피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크 상테르 전 EU 집행위원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유럽의회 대표단은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와 만나 양자 교류협력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브뤼셀=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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