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PEC회담에 샤오 前행정원장 파견

  • 입력 2000년 10월 27일 08시 02분


대만은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라이잉자오(賴英照) 행정원부원장 대신 샤오완창(蕭萬長) 전 행정원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중국이 APEC 정상회담에 대만 현직 고위관료의 참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주최국 브루나이에 통보한 뒤 이뤄졌다.

재정문제 전문가인 라이 부원장은 지난 1993년 APEC 출범 이후 APEC에 참석하는 최고위 현직 대만 관리가 될 전망이었다. 대만은 과거 경제계획 책임자나 총통 보좌관을 APEC에 파견했었다.

대만 총통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APEC 정상회담 참석자 선정에 개입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라이 부원장 대신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샤오 국민당 부의장은 천수이볜(陳水扁) 집권 직전의 국민당 정부에서 행정원장을 지냈으며 경제부장, 경제계획개발위원회 주임 등을 역임했다.

천 총통은 이달 중순 정상회담 주최국 브루나이의 입장을 고려, 자신을 대신해 APEC에 참석할 대표로 라이 부원장을 선정했었다.

[타이베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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