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변화의 계기는….
“자본주의를 넘어서 사회주의를 달성한다는 최종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현재로선 자본주의속에서 민주주의 개혁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다. 전후 일본국민은 공산당에 저항감을 가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공산당의 당면 목표는….
“현재 20석 정도인 중의원 의석을 100석 정도까지 늘려나가고 민주연합정권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당 규약이나 조직 운영방식 등을 알기 쉽게 고치고 일본을 민주적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쉽게 당 조직을 바꾸겠다.”
―일본공산당이 지향하는 일본 사회는….
“군사 외교적으로는 외국기지 없는 독립국가를 지향한다. 또 국내적으로는 사회보장 국민생활에 국가예산을 주로 사용하는 복지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평화헌법을 지키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국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북―일국교정상화 교섭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역사청산이 먼저냐, 납치의혹 해결이 먼저냐를 놓고 논란이 많다. 일본 정부는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하려 하지만 우선 국교정상화와 함께 과거사를 청산하고 나머지 문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다.”
―일본 우익화 경향이 심각한 정도가 아닌가.
“정치와 언론이 나서서 우익화를 조장하고 있다. 정치가들이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니까 교육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세계적으로 보면 군사동맹이 점차 느슨해지고 있는데 일본만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국가 참정권은 국민주권의 문제라서 어렵다고 하더라도 지방참정권은 주민생활과 관련된 것이므로 인정해야 한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