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년 창설 佛 외인부대, 여성부대원 가입 허용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7시 17분


1831년 스위스출신 용병을 모집해 창설된 프랑스 외인부대가 마침내 성의 장벽을 허물고 여성을 부대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혹독한 훈련과 빈틈없는 업무 수행으로 정평이 난 프랑스 외인부대가 170년의 전통을 접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

크리스틴 트리슈 프랑스 국방부대변인은 "아직 부대 내부에 여성입대에 대한 저항감이 남아 있지만 점차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닌 외인부대는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사망한 병력을 보충하고 알제리와 전쟁을 치르기 위해 1831년 창설됐다. 외인부대는 지금도 프랑스군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르완다와 소말리아 등 세계 10여개 분쟁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91년 걸프전 당시에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 명성을 떨치면서 동유럽 출신의 지원자가 몰려 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인부대의 한 장교는 "전체 지망자중 체코와 폴란드, 러시아 등 중부유럽출신이 85%이상 지원하면서 전체 8500명의 부대원중 30%이상이 이지역 출신"이라고 전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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