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선포

  • 입력 2000년 10월 3일 11시 17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지난 5일동안 6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휴전에 합의했다고 양측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주둔한 이스라엘의 에치온 부대 사령관인 마르셀 아비브는 이날 군대 라디오방송을 통해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서안지구가 평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아비브 사령관은 "우리가 공격만 받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총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상태가 앞으로 몇시간 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팔레스타인측이 약속대로 평화를 계속 유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고위 안보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3일 아침 팔레스타인 지역내에서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면 휴전 및 이스라엘 군의 철수에 합의했다"며 이스라엘은 유혈충돌 발생 후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들여온 모든 군사 장비들도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면 팔레스타인이 모든 치안책임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휴전협정이 언제 발효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부는 3일 팔레스타인측과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알지못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측도 휴전 선포에 대해 아직까지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은 3일 성명을 통해 에후두 바라크 총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오는 4일 파리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가자시티 AFP]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