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투자자 25명 "IT사업 투자" 30일 방한

  • 입력 2000년 9월 28일 17시 18분


한국의 무선인터넷 및 IMT2000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스웨덴 재경부 고위관리 등 북유럽 투자자들이 대거 방한한다.

북유럽 투자단의 방문일정을 맡고있는 디자인뮤지엄(대표 박시영)은 28일 스웨덴 재정경제부의 IMT-2000 관련 예산승인 책임자인 골란 리스(Goran Lith)씨를 비롯해 스웨덴은행과 북유럽 IT 기업 경영자, 벤처 투자자 등 25명이 30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노키아와 에릭슨코리아 등 이미 한국에 진출한 유럽회사들도 이번 방문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일부 IT분야 관계자들의 방문이 있었지만 이같은 대규모 투자단은 처음. 이에 대해 업계는 “북유럽 정보통신 업계가 한국을 IMT2000과 무선인터넷에 대한 아시아지역 교두보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하고 기술력과 자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유럽 투자단의 주목적은 한국에서의 기술제휴 및 투자 추진에 필요한 기업 정보 확보로 이번 방문중 왕성한 탐색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를 위해 10월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슈어엠닷컴과 대상정보통신, 아이소프트 등 3개 무선인터넷 벤처기업의 제품 시연회 및 기업 설명회에 참석한다. 이어 2일에는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2일 오후부터 3일까지는 국내 무선인터넷 벤처기업들과의 공식, 비공식 개별 접촉에 나선다.

디자인뮤지엄의 박시영사장은 “북유럽 투자단은 뛰어난 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와 기술을 갖춘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처음 목적은 IT분야에 대한 투자였지만 3월과 6월 기초 조사 결과 IMT2000 및 무선인터넷으로 주제를 좁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업체들 역시 한국 업체들과 무선인터넷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의 대표적 무선 콘텐츠 업체 사이버드가 지난 8월 한국소프트웨어중심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현재 상당수의 업체가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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