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정상회담 개막]유가 하락막기 주력

입력 2000-09-27 18:57수정 2009-09-2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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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27일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1960년 창설된 OPEC의 11개 회원국 가운데 9개국 정상과 3개국 석유담당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75년 알제리 회담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 고유가 파동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OPEC창설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회담에서 각국 정상은 회원국간 유대 강화와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재조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27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회담을 주도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회원국을 돌며 단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의장국 베네수엘라의 정상으로 이번 회의를 주도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OPEC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유가문제 외에 빈곤, 외채, 무역 불균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 증산을 바라는 국제사회 여망과는 달리 유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산유국의 결속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제사회의 계속된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서 원유 증산문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맡고 있는 OPEC 회원국이 미국 유럽 등 석유소비국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로 다소 누그러진 유가는 올 겨울 원유 수요가 늘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회원국 정상들은 원유 시장 안정에 대해 의례적인 언급은 했지만 유가를 낮추기 위한 추가 증산은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따른 유가 하락 조짐에 대한 우려 속에 유가가 더 떨어지면 감산하겠다고 경고했다.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이래 일주일째 3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를 비롯해 올레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하마드 카타르 국왕 등이 참석했다.

<카라카스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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