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섬유박물관, 5일부터 韓日 퀼트 교류전

  • 입력 2000년 9월 4일 18시 57분


▲이혜숙씨의 작품 '즐거운 환상'
▲이혜숙씨의 작품 '즐거운 환상'
누비로 추상화를 만든다?

한국과 일본의 퀼트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5일부터 마련된다. 9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동 초전섬유박물관에서 열리는 ‘2000년 한일 퀼트문화협회 국제교류전’. 한국섬유퀼트문화협회와 일본퀼터스협회 회원 60여명이 참가했다.

퀼트란 천을 펼친 상태에서 겉과 뒤, 두 장의 헝겊 사이에 솜을 넣어 누빈 것을 말한다.영화 ‘아메리칸 퀼트’에서 보듯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여성들의 땀과 삶, 사랑이 배인 일상문화작품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내놓은 퀼트작품들은 바늘과 실, 조각천으로 한땀한땀 추상화를 그리듯이 한껏 미적감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이 전시회를 기획한 주리씨(제일섬유퀼트디자인학원 부원장)은 말한다. 제목도 ‘추억’‘어디로 가지?’ 등 작가의 내적 세계를 드러낸 것이 많다. 이에 비해 한국작가들은 단청 궁궐 사군자 등 한국적 소재와 주제를 택했다. 미싱으로 자투리천을 이은 미싱퀼트작품도 나왔다. 관람료 5000원.

5일 오후7시엔 퀼트작가 김현희씨의 워크숍이 열린다. 조각보의 패턴과 전통적 손바느질 기법을 응용한 생활소품 쿠션 등을 만든다. 재료비 포함 5만원.

이밖에 이 박물관에서는 한국의 전통 장신구와 활옷, 보자기와 생활소품, 세계각국의 퀼트와 텍스타일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5시. 매주 일요일 쉼. 02―753―4075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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