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터넷은행 사이버금융범죄 적발

  • 입력 2000년 8월 24일 18시 39분


인터넷은행에서 수천파운드의 현금을 몰래 빼내려 한 최초의 사이버 금융범죄가 발생했다.

BBC방송은 23일 영국 최대 생명보험 프루덴셜의 자회사인 인터넷은행 에그(Egg)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려 한 해커 3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2월 에그에 가짜계좌를 개설한 뒤 컴퓨터전산망에 침입, 돈을 인출하려다 실패했다. 국립범죄수사대(NCS)는 2월부터 범죄단서를 포착, 수사를 벌인 끝에 버킹엄셔의 밀턴 케인스 지역의 주택 7채를 기습해 30대 해커 3명을 체포했다. NCS의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은 수백만파운드가 예금된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범죄 대상으로 떠올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사이버 범죄자들이 가짜이름과 주소를 이용해 인터넷은행에 예치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어 이 분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그는 컴퓨터와 전화만으로 가동되는 첫 인터넷은행으로 지난달 런던증권거래소에 사장됐으며 현재 11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고객들이 신용카드 대신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물건값을 지불하도록 하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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