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에르메스미술상 제정, 매년 한국 신예 1명 시상

  • 입력 2000년 8월 23일 18시 54분


프랑스계 종합패션업체 ‘에르메스코리아’가 올 가을부터 매년 한국 미술계 신진작가 중 1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에르메스미술상’을 제정키로 했다.

회화 조소 비디오아트 사진 건축 등 시각미술 분야에서 최근 2년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펴온 국내 신진작가 1명을 선정해 10월말경 시상식을 갖고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현금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수상자 선정 등 제반 사항을 관장하기 위해 미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미술상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또 갤러리현대(서울 종로구 사간동)는 10월의 시상식 장소를 제공하고 수상작가가 1년뒤 전시회를 개최할 경우 무료로 전시공간을 후원키로 했다.

에르메스는 국내에서 97년 나무조각가 크리스티앙 르농시아와 99년 여류화가 아니에스 레비의 전시회를 후원하고 일본에서는 ‘에르메스위크’라는 음악회를 18년째 열어오는 등 외국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현지의 예술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가 수공업으로 안장과 마구용품을 제작 판매한 데서 출발해 현재는 가죽제품 스카프 타이 의류 향수 시계 테이블장식 등 14가지의 고급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현지법인인 에르메스코리아는 97년1월 설립됐으며 현재 서울신라호텔,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지점에 매장을 두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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