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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21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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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템페스트’의 등장 인물 이름들도 천왕성의 위성에 붙여졌다.
천체에 대해 이름 지을 권한을 갖고 있는 국제천문연맹(IAU)은 지난 주 영국 맨체스터에서 회의를 열어 화성 적도 근방의 폭 80㎞의 분화구를 ‘칼 세이건’으로 명명하는 등 10여개의 새로 발견된 위성 및 행성의 지형에 이름을 지었다.
천왕성의 20여개 위성 가운데 새로 발견된 3개 위성은 템페스트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 ‘프로스페로’ ‘세테보스’ ‘스테파노’로 명명됐다. 천왕성에는 이미 ‘에어리얼’과 ‘미란다’ 같은 템페스트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위성들이 있다.
1997년 발견된 천왕성의 2개 위성에 잠정 명명됐던 ‘칼리반’과 ‘시코락스’는 이번 회의에 공식 이름으로 확정됐다.
또 1762∼1764년 런던 인근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 소장으로 재직했던 왕립 천문학자 너새니얼 블리스도 달의 플라토 분화구와 필톤 산 사이의 반지 모양의 지형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는 영예를 뒤늦게 얻었다. 그는 왕립 천문학자 가운데 천체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