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투표권' 인터넷 경매 해프닝

  • 입력 2000년 8월 20일 18시 38분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투표권까지 매물로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일부 유권자가 투표권을 산 사람이 지정하는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것.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eBAY)는 18일 “최근 며칠간 투표권을 경매에 내놓는 ‘매표 행위’가 4,5건 발견돼 당사자에게 연방법 위반임을 통보하고 경매행위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베이사 대변인 케빈 퍼스글로브는 “대부분 경매가액이 1∼2달러에서 시작됐다”면서 이같은 일이 장난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야후의 경매 사이트에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낸시 갤링하우스 야후 대변인은 17일 법무부로부터 한 유권자가 야후 경매사이트에 투표권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권자는 투표권을 소액에 경매를 부치면서 “투표권을 산 사람은 대선때 내가 투표할 후보를 지정할 수 있으며 다른 모든 선거에서도 후보자와 정당을 지정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경매 제안은 곧바로 삭제됐으며 경매에 응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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