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잠수함 침몰 해역에서 미 함정 활동

  • 입력 2000년 8월 15일 07시 43분


러시아 핵잠수함인 쿠르스크호가 침몰할 당시 사고해역인 바렌츠해에서 미 해군 정찰함이 활동중이었던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전자 정찰함인 로열호가 사고해역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렉 퀴글리 미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선박이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퀴글리 대변인은 사고 당시 미국 잠수함이 같은 해역에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젠신 솜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당시 인근 지역에 로열 호가 활동중이었으나 미국 선박이 러시아 잠수함 침몰사고와 관련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주장했다.

솜머 대변인은 로열 호는 바닷속을 조사하는 선박으로 바닷속의 음향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하며 해저 음향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일련의 수중 장치들을 끌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르스크호에는 러시아 해군 130여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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