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총장 19일 訪北…고구려벽화 세계유산 지정할듯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40분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단독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일 평양에서 열리는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뒤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강능수(姜能洙) 문화상 등 북한 지도자들을 만나 고구려 벽화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지정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북한은 고구려 벽화고분군과 개성의 역사유적, 평양 역사유적 등 7건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그동안 김일성종합대학의 정보기술향상 프로그램과 양강도 대홍단의 정보기술센터 설립을 지원했다”며 “방문기간에 북한과의 교육 문화 통신분야 교류 확대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92년페데리코 마요르 사무총장 이후 8년만이다.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북한 방문을 마친 뒤 중국을 거쳐 2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유네스코 후원으로 경기도 이천에 설립되는 아태국제이해교육원 개관식에 참석한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