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社 찰스 왕 CEO직 퇴진

미국의 세계적 소프트웨어회사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중국계 찰스 왕이 주가 폭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일 CEO에서 물러났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왕은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조사에서 지난해 최고 연봉을 받은 경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으며 CEO는 최고업무책임자(COO)인 산제이 쿠마르 사장이 겸임하게 됐다.

왕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영진 재편은 회사가 이제 창업주 단계를 넘어 폭넓은 비전을 실행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A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에 이어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로 대기업 컴퓨터시스템과 네트워크의 주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한다.

직원은 2만명이며 3월 말로 끝난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은 60억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올 1·4분기 수익이 예상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지난달 5일 전망 발표에 뒤이어 주가는 42%나 폭락, 29.594달러가 됐으며 7일 현재 주가는 26.563달러다.

왕 회장은 1952년 여덟살 때 중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했으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사업가로 미국에서 가장 유능한 경영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