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獨배우 디트리히 “백악관서 情事 나눴다”

  • 입력 2000년 8월 3일 23시 20분


마를린 먼로와 염문을 뿌린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마를렌 디트리히와 백악관에서 정사를 나눈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1979년 사망한 영국의 영화평론가 케니스 타이넌의 일기형식 자서전이 지난주 발간되면서 드러났다. 타이넌은 이 자서전에서 배우 겸 가수인 디트리히가 62년 어느 날 오후 케네디로부터 초청받은 사실을 자신에게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디트리히는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셉 P 케네디와 친구사이였다.

당시 디트리히는 60세, 케네디는 45세. 디트리히의 초청을 위해 독일산 와인에 얼음까지 준비했던 케네디는 그녀가 1시간 반 후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자 “우린 별로 시간이 없군요, 그렇죠?”라고 여운을 남겼다는 것. 그러나 그녀는 “아니에요, 잭. 그렇게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대답한 뒤 케네디의 침실로 들어갔다고.타이넌은 디트리히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정사장면을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면서 한 차례의 정사는 “달콤하게 일찍 끝났다”는 디트리히의 말을 인용했다.디트리히는 잠들어 버린 케네디를 깨워 출구를 물었는데 케네디는 “혹시, 우리 아버지와도 관계를 가졌소?”라고 묻자 그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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