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콩코드기 이륙직후 추락…최소 113명 사망

  • 입력 2000년 7월 26일 01시 53분


초음속 콩코드 여객기가 25일 파리 샤를 드골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 9명의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자 109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45분(현지 시간, 한국시간 밤 11시45분) 미국 뉴욕을 향해 출발한 에어 프랑스 소속 콩코드기는 이륙후 2분만에 갑자기 기수가 꺾이며 화염에 휩싸인 채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비행기는 공항 북쪽 고네스 마을의 르네 블뢰 호텔에 충돌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조대는 추락지점에서 1명의 생존자를 찾아냈다.

독일의 한 여행사가 전세를 낸 이 비행기에는 여행객 100명이 탑승해 사망자의 대부분은 독일인으로 보인다. 호텔 투숙객의 피해 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상에서도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 등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목격자는 “콩코드기가 이륙후 왼쪽 엔진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엔진이 불이 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목격자는 “비행기가 공항주변 건물 위를 낮게 날면서 고도를 높이려 했으나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콩코드기는 고속도로를 지나 고네스 마을의 한 호텔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영불 합작으로 만든 초음속 콩코드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에어프랑스는 콩코드기 6대를,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7대를 갖고 있다.

<파리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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