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회담 사실상 결렬…바라크-아라파트 26일 떠날듯

  • 입력 2000년 7월 26일 01시 34분


11일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계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 평화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양측 회담 대표단 소식통은 25일 오전(현지시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낮 12시) 회담장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아직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상대방을 비난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제안을 완강히 거부해 바라크 총리가 캠프 데이비드를 떠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비타협적 태도로 일관했으며 특히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백악관의 P J 크롤리 대변인은 양측 대표단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아직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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