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가운데에는 찰스 E 앨런 CIA 정보 수집 담당 부국장이 98년 CIA를 방문한 일본 정보기관원에게 브리핑한 내용도 들어 있다.
또 외국인의 첩보 활동을 감시하는 ‘외국인 정보 프로그램’ 관련 종사자가 91∼98년 20% 이상 줄었다는 내용도 있다. 앨런 부국장의 집 전화번호와 그의 위성 보안전화번호, E메일 주소 2개도 실려 있다. 일본 공안 요원 수백명의 명단도 실려 있다.
크립톰 운영자인 건축가 존 영(64)은 “이번에 게재한 자료들은 일본에 있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E메일로 받은 98년 CIA 내부의 브리핑 관련 비밀문서”라고 말했다.
한편 CIA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사이트 운영자에게 공개된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공안 당국은 미 연방수사국(FBI)을 통해 삭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