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바이러스 감염, 핵산검사법으로 사전예방"

  • 입력 2000년 7월 21일 10시 34분


핵산검사법(NAT)이라는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할 경우 혈액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손쉽게 파악, 수혈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퍼시픽혈액센터 소속의 마이클 부쉬 박사가 밝혔다.

부쉬 박사는 지난 1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감염질환에 관한 국제학회에서 발표를 통해 핵산검사법은 인체가 자각하기 전에 에이즈바이러스(HIV)와 C형 간염바이러스 등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어 광범위한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래의 바이러스 존재여부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법은 검사 기간이 80일이나 걸리는 것이 단점이지만 핵산검사법은 검사 기간이 20일 이내로 단축된다.

부쉬 박사는 미국적십자사가 지난 99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핵산검사법을 이용, 770만여명이 제공한 혈액을 검사한 결과 1건의 HIV 감염 혈액과 25건의 C형 간염에 감염된 혈액을 찾아냈다.

다른 혈액은행들도 이 검사법을 통해 약 900만명이 제공한 혈액을 분석한 결과, 3건의 HIV 감염 혈액과 35건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혈액을 찾아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혈액은행들에 대해 핵산검사법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각 병원에 대해서는 핵산검사법만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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