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共 장관, 일본 뇌물공세 비난 항의사표

  • 입력 2000년 7월 6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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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에서 턴 마틴 환경수산장관이 6일 일본 정부가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금품공세로 고래잡이 규제 방안의 통과를 저지했다고 비난하며 항의사표를 제출했다.

마틴 장관은 이날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고 있는 IWC 연례회의 마지막 일정에서 “일본은 상업포경 재개를 위해 아프리카나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들에 원조 제공을 미끼로 던지고 있다”며 “이 같은 ‘국제적 뇌물 공세’는 오래 전에 폭로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 IWC에서 고래잡이 규제안이 부결되자 항의의 표시로 본국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4일 회의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태평양에 고래보호구역을 신설하자고 제안해 표결이 실시됐으나 카리브해 6개국이 이에 반대하는 일본측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가결 정족수인 회원국 75%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와 관련해 도미니카 환경보전협회의 모나 조지 딜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이 도미니카 정부에 압력을 넣어 이번 회담 참석 대표 2명을 사실상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환경조사기구(EIA)는 이날 일본 해역에서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작은 고래와 돌고래류가 법적 보호조치 없이 무단 포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애들레이드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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