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60억명째 아기',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16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60억명째 인류로 공인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슬람계 아이가 거리로 내몰릴 위험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매체가 3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아난 총장의 축복 속에 60억명째 출생자로 공인된 아드난 메비치는 그동안 수도 사라예보 북서쪽의 도시 비소코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으나 내전 때문에 피란했던 집 주인이 최근 돌아와 집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아드난의 아버지인 파티마 메비치는 “아드난에게 특별대우를 해주겠다던 시 당국이 새 보금자리와 직업을 찾아주겠다던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이러다 길거리에 나앉을 판”이라고 푸념했다.당시 인구학자들은 아드난을 60억명째 인류로 공인한 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고려였다면서 실제 60억번째 아이는 아시아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라예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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