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부시 당선땐 국무장관 맡을수도"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걸프전의 영웅 콜린 파월(사진) 전 미국 합참의장이 차기 국무장관 입각을 고려하겠다고 속내를 밝혀 화제다.

파월 전 합참의장은 25일 미 폭스 TV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만약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집권하게 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은 “공화당이 소수민족의 차별을 철폐하는 데 반대하는 등 흑인을 위한 정당이 아닌 ‘백인들의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공화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흑인 4성 장군출신으로 96년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그는 최근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거론됐으나 “선거직 출마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인 표밭인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의식해야 하는 공화당으로서는 파월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공화당은 다음달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대통령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파월 전 합참 의장의 대중적 인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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