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네이처誌]"유성우 운석 달충돌 장면 촬영"

  • 입력 2000년 6월 22일 15시 43분


멕시코와 스페인의 천문학자들이 지난해 11월 밤하늘을 수놓은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의 운석이 달에 충돌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22일자)는 멕시코와 스페인 천문학 연구팀이 지난해 11월18일 멕시코 몬테리에 있는 지름 0.2m의 천체망원경으로 사자자리 유성우의 운석이 달 표면에 연속 충돌하는 것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에는 작은 불빛 5개가 각각 0.2초 정도 빛을 내며 먼지가 많은 달 표면에 90분 간격으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연구팀은 이 불빛 가운데 3개는 다른 관측자에 의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33년마다 태양을 찾아오는 템펠-터틀혜성이 우주공간에 남겨놓은 작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는 현상으로 별똥별이 사자자리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별똥별이 되는 부스러기들은 크기가 1㎜∼1㎝에 불과하지만 초속 15∼70㎞의 빠른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충돌하기 때문에 밝은 빛을 내게 된다.

연구팀은 이 사자자리 유성우 사진은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고충격 충돌현상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사진과 자료를 연구하면 운석의 특성과 영향 등을 밝혀내 통신위성 보호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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