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상실된 인터폴 도메인 한국업체서 반환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34분


사용료를 내지 않아 소유권을 상실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인터넷 도메인(주소)을 국내 인터넷기업이 확보한 뒤 아무 조건 없이 인터폴측에 돌려주기로 해 화제다.

20일 인터넷 도메인 추천 및 판매회사 예스도메인(www.yesdomain.com)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시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올해 4월초 미국의 도메인 등록 및 관리회사 ‘네트워크 솔루션즈(NSI)’사에 내야 하는 연간 사용료 35달러를 지불하지 않아 ‘www.interpol.org’와 현재 공식 도메인으로 사용중인 ‘www.interpol.com’의 소유권을 상실했다.

예스도메인은 4월11일 이를 발견하고 즉시 인터폴의 도메인을 사들였다. 유용기 사장은 “국제기구의 도메인이 포르노사이트 등 엉뚱한 곳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들였기 때문에 이를 돌려주는 것이며 현재 기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폴측은 이에 대해 감사하는 뜻에서 이달초 인터폴 명의의 감사패와 감사장을 유사장 앞으로 전달했다. 한국인터폴 관계자는 “한국 인터넷기업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인터폴내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예스도메인은 올해 4월 독도닷컴(www.Tokdo.com) 백남준닷컴(www.PaikNamJune.com) 김구닷컴(www.Kimkoo.com)을 확보해 관련 단체에 무상 기증한 바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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