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턴, 생화학 무기 감시 강화 강조

  • 입력 2000년 6월 18일 11시 38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7일 생화학무기 금지협정 위반사례를 적발해 내기 위한 국제적 무기사찰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생화학 무기 금지를 위한 '제네바 의정서' 채택 75주년 기념 성명을 내고 생화학무기 금지협정과 세부협정이 제대로 지켜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과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적성국이나 테러리스트들이 생화학무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생화학무기 금지협정은 이같은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98년에도 유엔 연설을 통해 생화학 무기 금지협정 위반행위를 찾아내기 위한 새 감시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독가스는 제1차 세계대전때 전투에 처음 사용됐으며, '제네바 의정서'는 이같은 생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택됐다. 독가스는 그러나 1935~36년 이탈리아-에티오피아전에서 사용된데 이어 2차대전기간에도 일본군이 중국군 게릴라들에 사용했으며, 1980~88년 이란-이라크전에서도 살포됐다.

여기에 1995년 일본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옴진리교 사린가스 살포 사건은 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고조시켰다.

지난 1972년과 1993년 각각 체결된 생물학무기의 정서와 화학무기의 정서는 각국의 생화학무기 개발과 생산, 보유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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