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오페라 인터넷서 즐기세요"

  • 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45분


인터넷을 통해 세계 유명 교향악단의 클래식 연주와 오페라 공연을 감상하는 시대가 온다.

미국의 유명 교향악단과 오페라단, 발레단이 포함된 66개 공연 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음악 작품을 공급하기로 음악가 노조와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3일 전했다.

이들 단체에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시티발레 등 미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공연 감상은 교향악단이나 연주 단체의 웹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가능하다.

공연 실황은 컴퓨터 저장이 불가능한 스트리밍 오디오를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일정액을 지불할 경우 다운로드(저장)할 수도 있다.

공연 문화가 사이버 공간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래식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연주가들의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 광고 수익과 유료 이용 수입의 일정액이 연주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기 때문.

최근 클래식 음악 시장은 음반 판매량이 저조해지면서 음반회사들이 공연단체들과의 전속 계약을 꺼리는 추세다.

클래식 음반의 경우 2만장만 팔려도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실정이어서 현재 미국 5대 교향악단 중 뉴욕 필하모닉과 시카고 심포니만이 음반회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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