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종교분쟁 120명 사망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주에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주도(州都)인 셀레베스섬 팔루의 포소 지역에서만도 지난달 22일부터 지금까지 120명이 사망했다고 인도네시아 군이 8일 밝혔다.

셀레베스섬 군사령부는 이에 따라 포소에 600명으로 구성된 1개 대대 병력과 장갑차 4대를 이미 파견했으며 10일까지 1개 대대 병력과 5대의 장갑차를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술라웨시주 인근 말루쿠 제도에서도 지난 16개월 동안 계속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충돌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국민의 90%가 이슬람교도이지만 말루쿠 제도의 경우 주민의 절반이 기독교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8일 수하르토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종교간 유혈 분쟁 확산을 부추기고 정국을 혼란시킴으로써 수하르토의 부패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카르타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