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웹사이트 운영자 국가전복혐의 체포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중국 남서부지역 공안당국이 톈안먼 (天安門)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과 반체제 인사 등에 대한 소식을 게재한 지방의 웹사이트 운영자를 국가 전복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 인권단체가 7일 밝혔다.

경찰은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톈안먼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11주년 기념일 하루 전인 3일 후안 치(36)와 그의 아내 정 리 등을 체포했다고 홍콩에 있는 '인권 및 민주주의 정보센터'가 말했다.

6일 오전 석방된 정은 남편이 10년형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국가 전복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국가 전복 의도를 품은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막고 인터넷을 통해서 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집중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차단벽을 치는 한편, 지방의 인터넷 공급업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은 이러한 통제를 피해 해외의 대리인을 통하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에 있는 인터넷 공급업자를 통해 아직 운영되고 있는 후안의 웹사이트(www.6-4tianwang.com)에는 관리 들의 부패와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대한 '반혁명 폭동'선고를 취소하라는 반체제 인사의 요구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국영 언론으로부터 수집된 것이며 나머지는 해외의 소식통들로부터 얻은 것으로 채워져 있다.

인권 및 민주주의 정보센터는 웹사이트의 내용이 후안에 의해 관리되는지 해외의 누군가에 의해 운영되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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