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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5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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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교통상부의 한 대변인은 '말라이타 독수리군'으로 불리는 무장 민병대가 경찰서와 정부통신센터를 비롯한 핵심 시설들을 장악했다는 확인보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무장반군들이 수도 호니아라의 주요 교차로들을 장악했다"면서 "이는 인종 갈등이 심각하게 악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솔로몬제도에서는 지난 18개월간 인종갈등으로 '말라이타 독수리군'과 '이스타부 혁명전선' 등 무장세력간 충돌이 계속돼 60여명이 숨졌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의 브래드 패터스필드 대변인도 '말라이타 독수리부대' 소속 반군들이 울루파알루 총리를 인질로 붙잡고 있으며 반군들이 호니아라의 도로들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솔로몬제도 민간항공부는 이 지역으로 연결되는 전화선이 단절됐으며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호니아라 공항내 민간항공부 비행운영센터는 파푸아 뉴기니의 항공사들에 타전한 텔렉스 메시지를 통해 "반군들이 수도의 거리들을 장악했다. 국내선을 포함해 모든 항공편의 호니아라 출발 및 도착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민간항공부는 이 메시지에서 "호니아라의 한 경찰서 무기고와 다른 경찰 관서들이 습격당했으며 모든 관공서가 총리를 가택연금한 이른바 '말라이타 독수리군'으로 인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또 모든 통신수단이 단절됐으나 "그밖의 모든 것은 현재로서는 잠잠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쿠데타 기도는 최근 수주 사이 솔로몬 제도에서 두번째로 발생한 것이다.
무장 반군들은 축출된 전직 총리와 30명 이상의 다른 인질들을 아직도 의회 내에 억류하고 있다.
솔로몬 제도의 분쟁 당사자들은 지난주 평화회담 개최 직전에 이를 취소시킨 바있다.
[웰링턴·시드니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