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테루 배후인물' 빈라덴 신병인도 요구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28분


미국과 러시아는 각종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확보를 위해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와킬 아흐마드 무타와켈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이 28일 말했다. 무타와켈 외무장관은 이날 토머스 피커링 미 국무부차관보가 27일 어떠한 타협 가능성도 배제한 채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거듭 요구했다고 전했다.앞서 러시아는 빈 라덴과 아프간 집권세력인 탈레반이 체첸 반군을 훈련시켜왔다며 그의 추방을 요구하는 한편 아프간 내의 체첸 반군 훈련기지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빈 라덴의 신병인도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신병을 인도할 뜻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프간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은 1998년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주재 미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현상금 500만달러에 지명수배돼 있다.

<카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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