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홍콩증시도 폭락…미국 증시 하락 영향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13분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22일 일본 도쿄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도쿄증시는 소니 히타치 등 첨단기술주와 정보통신주의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72.16엔(2.8%) 떨어진 16,386.01엔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4일 이후 최저치이며 올 들어 다섯번째 큰 하락폭이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337.53포인트(2.33%) 떨어진 14,140.73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ST지수는 57.07포인트(2.86%) 떨어진 1,935.35로 주저앉았다. 필리핀의 종합주가지수도 66.59포인트(4.50%) 하락한 1,412.09를 기록해 199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도 소폭(0.14%) 하락했다. 일본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증시의 동반하락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아시아 경제 여건이 올 여름까지는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아시아 지역 증시에 대한 투자비율을 낮추고 대신 현금 비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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