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지수 6월 종목 개편…다음-새롬등 신규편입

6월 1일부터 모건스탠리지수(MSCI지수)에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이 정보통신 인터넷주 중심으로 대폭 물갈이된다. MSCI지수는 외국투자자들이 지역별 투자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투자지표.

MSCI지수를 운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날(MSCI)사는 17일(미국시간) “모건스탠리 한국지수에 편입돼있던 34개종목을 탈락시키고 13개종목을 신규편입해 이달 31일 장 종료 이후 반영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 편입돼 있는 SK텔레콤의 시가총액 반영비율이 외국인 지분 증가에 따라 종전 50%에서 100%로 상향조정됐으며 신규편입되는 한국통신공사의 시가총액 반영비율은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감안, 20%로 결정됐다.

MSCI사는 “이번 정기 조정에서 다음,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등이 신규편입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로써 MSCI한국지수는 90개종목으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종목조정은 지난 3월말에 발표된 일본제외극동(MSCI FEF ex Japan)지수와 이머징마켓프리(MSCI EMF) 지수에서 국가별 투자비중 변경에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MSCI사의 3월말 발표에 따르면 6월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일본제외극동지수에선 21.00%에서 15.88%로, 이머징마켓프리지수에서는 11.80%에서 9.99%로 각각 떨어지게 된다.

이번 종목개편은 외국인 투자의 실상을 따라잡는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에 따른 종목간 투자자금 이동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이후 국내증시의 세력구도 변화를 추인해주는 의미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미국계 인덱스펀드 등 외국투자자들의 국내종목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편입 종목〓제일기획, 다우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KTB네트워크, 한국통신공사, 에스원,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새롬기술, 삼보컴퓨터 등.

▽탈락 종목〓종근당, 대성산업, 동아건설, 동아타이어, 동국제강, 한일시멘트, 한국화섬, 한국카본, 한국유리, 한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해상화재, 인천정유, 코오롱, 한국화인케미칼, 대한재보험, 금호산업, 광도제약, 농심, 동양화학공업, 오리온전기, 태평양, 새한, 삼환기업, 선도전기, 서울도시가스, 신영증권, 신도리코, SK상사, SKC, 태광산업, 태영, 영풍산업, 영원무역 등.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