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訪北 무기 연기…北 "시기 부적절" 거절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07분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6월 12∼14일) 이후로 무기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14일 “중국이 최근 리펑 위원장의 방북 의사를 북한에 표명했으나 북한측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내용의 완곡한 거절 서한을 중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리펑 위원장의 방북을 원했던 북한이 이를 거절한 배경은 분명치 않으나 리펑 위원장의 방북 시점이 남북정상회담 직전이어서 회담준비에 바쁜 북한이 이중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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