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부치前총리 별세…뇌경색 입원 43일만에

  • 입력 2000년 5월 14일 19시 29분


지난달 2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중이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입원중이던 준텐도(順天堂)병원에서 숨졌다. 오부치의 사망은 그가 병원에 입원한지 43일 만이다. 향년 62세.

오부치 전총리는 13일 심각한 상태에 빠져 혈압이 내려가기 시작했고 혈압상승제를 투여했으나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병원측은 이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가족에게 전달했다. 오부치 전총리는 입원 후부터 인공호흡기에 의해 생명을 유지해 왔으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오부치 전총리의 상태가 위독해지자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과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 등 일본 정계의 주요 간부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대기중이었다.

오부치 전총리의 군마(群馬)지역구는 차녀인 유코(優子·26)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정부, 총리급 조문사절 파견▼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4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총리급의 고위급 조문사절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주한 일본대사관이 빈소를 마련하는 대로 이정빈(李廷彬)장관이 빈소를 찾아가 조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호기자>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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