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독점관행 4년내 시정"

  • 입력 2000년 5월 11일 19시 29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10일 연방지방법원에 MS사를 2개 회사로 강제 분할하려는미 법무부와 19개 주정부 측 계획을 기각해 달라면서 독점행위를 자체 시정하겠다고 제안했다.

MS는 이날 연방지법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에게 낸 제안서에서 "MS를 강제 분할한다는 것은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처벌로는 지나치다"면서 "MS를 2개 회사로 쪼개려는 정부의 모험적인 요구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MS사는 "잭슨 판사가 지적한 우리의 독점적 관행은 4년 안에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MS사는 구체적인 자체 시정조치로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을 윈도 초기화면에서 삭제할 수 있게 하고 △컴퓨터 제조업체는 MS제품 외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MS의 새 윈도 버전이 출시되면 가격 인상 없이 구 버전 가격대로 팔겠다고 제안했다.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해 "MS의 제안은 실효성이 없고 허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성명을 내고 "MS의 제안은 연방지법이 판결한 MS의 수많은 불법행위를 시정하는 것도 아니며 그 제안대로 해준다면 MS가 장차 불법적으로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해 신기술의 등장을 막더라도 어쩌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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