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뉴욕시장 "전립선암 앓고 있다"

  • 입력 2000년 4월 28일 01시 16분


미국 뉴욕시 루돌프 줄리아니시장(56)은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검진결과 판명됐다고 발표했다고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줄리아니시장은 힐러리 클린턴여사와 11월 치러질 의회선거에서 뉴욕주 상원의원직을 놓고 대결하기 위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이날짜 조간 신문 뉴욕 포스트는 전날 오전 줄리아니시장이 뉴욕시내 한 병원에 들러 세시간 가량 머문 사실을 특종보도했다. 이때 줄리아니시장은 병원에서 나오다 뉴욕포스트지 기자와 마주치자 “괜찮다. 검사를 받았을 뿐이다”고 말했으나 하루뒤 암 발병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줄리아니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수년전 부친이 전립선암으로 숨졌을 때의 기억이 커다란 고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의 생식기 뒤 부분에 있는 전립선에 발생하는 암으로 50대 남성에게 자주 생긴다. 암은 말기로 진행되면 신체 각 부분의 임파선으로 번지게 된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