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언론 타압…12곳 폐간 명령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40분


이란 법원이 개혁파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이란 법원은 23일 이슬람과 이슬람 혁명원리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사전 경고를 계속 무시한 8개 일간지와 3개 주간지, 1개 월간지 등 12개 매체에 폐간 명령을 내렸다.

이날 폐간된 일간지 중에는 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 노선을 지지하는 파트지와 아스레 아자데간지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이날 또 다른 친개혁파 신문인 네스하트지의 편집주간 라티프사파리가 구속됐으며 22일에는 파트지 발행인 아크바르 간지도 체포돼 수감됐다.

이같은 일련의 언론 탄압은 강경파가 지배하는 이란 사법부가 친 개혁파 매체들을 장기적으로 고사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통령보다 더 많은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대법원장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이슬람과 혁명원칙을 파괴하고 있는 신문이 10∼15개에 이른다면서 친개혁파 매체에 대한 탄압을 예고했다. <테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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