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지속개발委 美서 개막…김명자환경 대표연설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 8차 회의가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한국의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을 포함해 53개 UNCSD 이사국 및 유엔 회원국 각료급 인사들과 민간환경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이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지속 가능한(sustainable) 농업 및 농촌 개발, 토지 자원의 체계적 이용과 관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리우회의)에서 채택된 ‘리우선언’ 및 ‘의제 21’의 추진 실적을 평가하기 위해 2002년 개최될 ‘세계환경정상회의’의 개최 시기, 장소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한국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김환경부장관은 26일 열리는 고위급회의 제1분과회의(농업 분야)에서 농업이 식량 생산 기능 외에도 자연경관 유지 및 생태계 보전, 전통 문화의 보전, 수자원 저장 등 다원적인 기능이 있음을 강조하는 대표 연설을 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국들과 이에 동조하는 개도국그룹(G77)은 농산물 교역 자유화가 지구적 차원의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수입국들은 교역 자유화가 수입국의 농업 기반을 위협하고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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