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압축프로그램 개발 캐츠 알콜중독으로 사망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파일 압축 프로그램 ‘PKZip’을 개발했던 필립 W 캐츠(37)가 14일 알코올 중독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캐츠는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모텔에서 손에 술병을 쥔 채 숨진 시체로 발견됐으며 방안에는 빈 술병 5개가 흩어져 있었다고 의료진이 22일 전했다.

캐츠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크게 성공했으나 개인적으로는 평탄치 못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츠가 만든 압축프로그램은 컴퓨터 통신을 훨씬 빠르게 이용하도록 해 이용료 부담을 덜어주었으며 특히 일반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컴퓨터 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거의 모든 파일에는 ‘zip’이라는 확장명이 붙어 있는데 이는 캐츠가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해 압축된 것을 뜻한다.1993년 밀워키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캐츠는 “1986년 어머니 댁을 방문, 식탁에 앉아 있다 퍼뜩 생각이 나 취미삼아 압축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상업적으로 이용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밀워키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