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망언 물의 가지야마 日정계 은퇴

  • 입력 2000년 4월 23일 20시 56분


1997년 ‘일본군 위안부’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일본의 보수정객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74) 전 관방장관이 정계에서 은퇴한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23일 가지야마가 6월중 실시될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회사경영자인 장남에게 선거구를 물려줄 것이 확실하며 25일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지야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생활을 했을 것”이라는 망언을 늘어놨다가 한국 중국 등 관련국가로부터 지탄을 받았었다.

그는 1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후유증으로 건강이 나빠진데다 노정객들이 잇따라 은퇴함에 따라 정계를 떠날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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