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 경찰, 야당 부총재 전격 연행

  • 입력 2000년 4월 17일 00시 06분


말레이시아 경찰은 안와르 이브라힘 전부총리 지지자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를 강제로 해산시킨데 이어 16일 정치 개혁을 촉구했던 티안 추아 국민정의당(NJP) 부총재를 연행했다.

안와르 전부총리의 부인 아지자 여사가 이끄는 NJP의 티안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을 주장한 뒤 콸라룸푸르의 한 쇼핑몰에서 사복 경찰들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갔다고 인권단체 수람의 엘리자베스 웡 조정관이 밝혔다.

티안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15일 NJP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는 치안 세력이 만든 공포 분위기를 극복한 민중의 승리이며 우리는 또 다시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15일 콸라룸푸르의 국립이슬람사원에서 “안와르의 구속은 모하마드 총리의 정치적 탄압”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던 수백명의 시민들을 강제로 해산했다.

<콸라룸푸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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