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혐의 미국인 체포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러시아 연방보안부(FSB)는 5일 과학분야의 국가기밀을 빼내려던 미국인 사업가 1명과 러시아 군사전문가 1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는 체포된 미국인이 전직 미 정보기관원이며 노보시비르스크 등에서 군수업체에 근무하는 러시아 과학자들과 접촉해 군사기밀을 빼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N TV는 이 미국인이 잠수함 발사 미사일 기술을 얻으려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에도 러시아 주재 미 외교관 1명을 간첩혐의로 추방했다. 또 워싱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러시아측이 설치한 도청장치가 발견된 직후 워싱턴 주재 러시아군 장교가 탈출하는 등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시대 못지않은 첩보전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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