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阿 정상회담 3일 개최…인권-부채탕감 문제 협의할듯

  • 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제1회 유럽 아프리카 정상회담이 3, 4일 이틀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다.

유럽연합(EU) 회원 15개국, 아프리카 6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유럽 국가는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 △민주화 △인권 개선 △분쟁 종식 등을 촉구할 예정이며 아프리카 국가는 △부채 탕감 △양 대륙간 관계를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유럽의 수준으로 격상할 것 △양 대륙 정상 회담을 3년마다 개최할 것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폐막 성명 초안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앞으로 15년 안에 아프리카의 극빈층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이기 위한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일 전했다. 관건은 아프리카 국가가 EU국가에 지고 있는 3500억달러의 채무 탕감. 아프리카측은 전액 탕감을 요구하지만 EU는 부분 탕감을 주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는 최근 가뭄과 분쟁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전 대륙 인구의 절반이 절대빈곤선 이하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식량기구는 최근 아프리카의 기아 인구에 대해 에티오피아 770만명, 케냐 270만명, 소말리아 120만명, 에리트레아 37만명, 수단 5만명 등 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은 최근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수단 케냐 우간다 지부티 등 7개국에 올해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100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84∼85년 당시보다 심각한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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